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연이은 졸전으로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대표팀 감독이 퇴진 압력과 함께 연일 수모를 겪고 있다.
13일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 웹사이트에는 전날 수 시간 동안 마라도나가 숙적인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이 사진은 2006년 마라도나가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업체인 한 음료업체의 TV광고에 출연할 때 찍은 것. 웹사이트엔 사진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수 천 마디 말보다 더 가치 있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브라질과 라이벌전에서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스 등 주전들을 총 동원하고도 1대 3으로 완패한 데 대한 조롱으로 해석된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에 이어 파라과이에까지 패해 남미지역 예선 5위로 처지자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마라도나 감독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카를로스 빌라르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총감독은 "마라도나가 감독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남은 열흘간 예수 그리스도나 동정녀 마리아가 찾아오지 않는 한 마라도나가 위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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