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결연 무료시술
최근 기업이나 개인이 가진 능력을 나누는 재능기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압구정동 JK 성형외과(대표원장 주권)가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무료 의료지원 사업에 나섰다.
JK성형외과는 14일 '새 얼굴 찾아주기' 무료 의료지원의 첫 대상자로 몽골인 게렐마(31)씨를 선정, 이날 의료상담을 실시했다.
2008년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게렐마씨는 7년 전 몽골 자신의 집 근처에서 넘어져 코뼈가 골절되고 이마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게렐마씨는 그러나 당시 몽골의 열악한 의료여건 때문에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응급처치만 겨우 받았다.
이후 상처가 아물면서 코뼈가 약간 기울어졌고 이마에 흉터가 남았다. 피부색과 표정도 어두워졌다. 이날 주권 원장과 상담을 한 게렐마씨는 "그 동안 자신감도 없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벌써 자신감이 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성형외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 저소득층이나 저개발국가 안면기형 환자나 화상환자 등에는 삶의 희망과 자신감을 주는 효과가 크다"며 "궁극적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새얼굴, 새희망 찾아주기 세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진행하는 '내고장 사랑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JK성형외과는 지방자치단체와 결연을 맺어 무료시술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지난달 경기 안산시로부터 3명의 외국인 환자를 추천 받아 이번에 무료시술을 하게 됐다. 주 원장은 "앞으로도 소외 받는 이웃을 위한 무료시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사진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