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훈(20ㆍ서울시청)이 2009 세계복싱선수권에서 한국 복싱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신종훈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라이트플라이급(48kg) 8강전에서 쿠바의 대니얼 마텔론 라모스를 14-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신종훈은 11일 데이비드 아이라페티안(러시아)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신종훈은 라모스를 상대로 1라운드에서 4-3으로 접전을 벌였지만 2라운드 4-1, 3라운드에서 6-1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승세를 굳혔다.
경북체고를 거쳐 지난해 서울시청에 입단한 신종훈은‘될 성 부른 떡잎’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기대주다.특히 지난해 5월 대통령배 대회에서 아마복싱 경량급의 간판 홍무원(원주시청)을 꺾는 돌풍을 일으켜 주목을 받았고 지난 5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홍무원과 최상돈(서귀포시청)을 물리치고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복싱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05년 플라이급(51kg)의 이옥성(보은군청)이 우승을 차지한 후 4년 만의 쾌거다.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 관계자는 “국제 대회 경험이 없는 신종훈이 3경기에서 상대에게 9점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금메달도 욕심내볼 만 하다”며 새로운 ‘복싱 영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신종훈은 32강전에서 루시아룬(대만)을 9-1, 16강전에서 세르고 로널드(우간다)를 17-3으로 누르고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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