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중 8조원을 부담할 경우 4년 후인 2013년에 부채비율이 현재의 28% 에서 139% 로 급증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수공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또 수공이 내년부터 추가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5년간 1조5,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10일 공개한 수공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4대강 사업에 2010년 3조2,000억원, 2011년 3조8,000억원, 2012년 1조원 등 3년간 총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공은 채권발행 등 외부 차입을 통해 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며, 이 경우 부채비율이 올해 28%(2조8,830억원)에서 4년 후인 2013년에는 무려 139%(14조9,964억원)으로 5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계획대로라면 수공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은 2010년 2,385억원, 2011년 4,971억원, 2012년 6,695억원, 2013년 7,138억원, 2014년 7,221억원으로 5년간 총 2조 8,410억원(이자율이 5%일 경우)이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5년간 총 1조3,310억원의 이자비용보다 무려 1조5,1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하는 것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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