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28)은 선발로 전환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가능성을 발견했다. 140㎞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와 폭포수 커브를 주무기로 10승(11패)을 올리며 선발진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선발진이 붕괴된 올시즌 삼성 마운드에도 윤성환은 '구세주'와 다름없다.
윤성환이 기분 좋은 '13승'을 올리며 삼성의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파란 불을 켰다. 윤성환은 10일 대구 LG전에서 9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완투하며 11-3 대승에 앞장섰다. 완투승은 개인 통산 세 번째. 13승(4패)을 거둔 윤성환은 KIA 구톰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삼성은 5위 롯데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4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은 0-1로 뒤진 4회말 5번 박석민, 6번 채태인, 7번 박진만의 3연속 2루타 포함, 집중 4안타로 4-1로 전세를 가볍게 뒤집었다. 3번 강봉규는 8회 승리를 재확인하는 좌월 3점 홈런(시즌 19호)을 비롯해 혼자서 5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두 KIA는 대전에서 한화에 5-3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와의 승차는 1.5경기.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2실점으로 5연승과 함께 11승(5패)을 기록했고, 마무리 유동훈은 1이닝 퍼펙트로 18세이브(5승2패 10홀드)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6위 히어로즈가 3위 두산을 11-9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김현수는 데뷔 첫 100타점과 함께 최다안타 선두(160개)로 나섰지만 팀 패배에 빛이 가렸다. 히어로즈 조용준은 9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따냈다. 조용준의 세이브는 2005년 9월16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1,455일 만.
대구=성환희 기자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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