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이 평년보다 다소 늦겠지만 그 색은 어느 때보다 고울 것이라고 기상청이 내다봤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평년(9월27일)보다 나흘 늦은 다음달 1일께 설악산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도 평년보다 1~8일 정도 늦어 중부 지역과 지리산에서는 10월 1~20일, 남부 지역에서는 10월20일~11월 5일 정도에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단풍이 늦게 시작됨에 따라 절정기도 평년보다 늦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 지역과 지리산은 10월 24~29일, 남부 지역은 11월 상순에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설악산 단풍의 절정기는 10월 20일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의 단풍 시기는(첫 단풍일/단풍 절정기)는 ▲북한산(10.21/10.31) ▲속리산(10.18/10.26) ▲가야산(10.15/11.1) ▲내장산(10.23/11.5) ▲지리산(10.13/10.24) ▲무등산(10.26/11.7) ▲한라산(10.19/11.4) 등이다.
단풍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의 높낮이에 따라 결정되는데, 통상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나뭇잎이 물들기 시작한다. 단풍이 산 전체의 20% 가량을 덮으면 첫 단풍, 80% 정도를 차지하면 절정기로 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여름 강수량이 많았고 9, 10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도 클 것으로 예상돼 색이 고운 단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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