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윔블던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았다. 어느덧 스물 두 번.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ㆍ스위스)가 메이저대회에서 22회 연속 준결승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페더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로빈 소더링(12위ㆍ스웨덴)을 3-1(6-0 6-3 6-7 7-6)로 꺾었다.
이로써 잔디코트(윔블던), 하드코트(US오픈, 호주오픈),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를 가리지 않고 22번 연속 준결승 무대에 오른 페더러는 진정한 '황제'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84년 만에 US오픈 6연패 고지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반면 소더링은 프랑스오픈 결승과 윔블던 16강전에 이어 올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세 번 연속 페더러에게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노박 조코비치(4위ㆍ세르비아)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0위ㆍ스페인)를 3-1(7-6 1-6 7-5 6-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페더러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벨기에의 19세 소녀 야니나 위크마이어(50위)가 카테리나 본다렌코(52위ㆍ우크라이나)를 2-0(7-5 6-4)으로 제압했다. 강호들을 잇달아 침몰시키며 프로 데뷔 2년 만에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멜라니 오딘(70위ㆍ미국)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8위ㆍ덴마크)에게 0-2(2-6 2-6)로 패하며 돌풍을 멈췄다.
한편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임용규(402위)는 주니어 남자단식 2회전에서 호세 페레이라(브라질)에게 1-2(2-6 6-3 7-6) 져 탈락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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