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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교수, "미국 더블딥 빠져도 아시아는 회복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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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교수, "미국 더블딥 빠져도 아시아는 회복세 유지"

입력
2009.09.1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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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8일 "미국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진다고 해서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자동적으로 동반 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최근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성장세를 기록한 후 다시 한번 심각한 위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더블딥'을 공개 경고한 바 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지면 그 충격이 다른 지역 국가들에게도 미치겠지만, 경기 확장기조를 방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미국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며 그럴만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유럽은 금융분야에 있어 아시아보다 미국과 보다 긴밀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미국 경기가 침체로 돌아서면 아시아보다는 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또 현재 미국 금융회사들은 정부의 막대한 구제금융 때문에 안정을 되찾았지만 아직 위험을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막대한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존재하는 데다 상업용 부동산시장도 위험해 언제 다시 위기가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동등한 정보제공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시장경제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입증한 공로로 2001년 노벨상을 받았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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