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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 내주 회동, 무슨 얘기 나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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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 내주 회동, 무슨 얘기 나눌까

입력
2009.09.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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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주 중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회동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다"며 "가급적이면 이번 주 모셔서 만나려고 준비했으나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음주 중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대통령과의 회동은 청와대에서 결정한 대로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한 뒤 5일 귀국했으며, 특사 방문결과 보고 형식으로 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이 이뤄질 경우 올해 1월 단독회동 이후 8개월여만이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박 전 대표가 당선자 특사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한 이후 만났고,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에 단독 회동했다. 2월초에도 한나라당 최고위원ㆍ중진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만났으나 단독회동은 아니었다.

이번 회동에서는 유럽특사 방문 결과 외에도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개각,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대표직 승계 등 여러 정치적 변화가 많았던 만큼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해 두 사람간 깊이 있는 얘기가 있을지 주목된다. 10월 재보선 대책과 정기국회 운영 방향 등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최근 통합과 여의도와의 소통 행보를 강조하고, 친박계 최경환 의원 입각이 이뤄진 가운데 성사되는 회동이어서 계파 갈등 완화의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박선규 대변인은 "어떤 얘기가 오갈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비중이 있는, 큰 의미가 있는 만남이 되는 것은 맞지 않겠느냐"며 "정치의 계절이라고 해도 표현이 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근은 "주로 특사 방문 결과 얘기가 오가지 않겠느냐. 특별한 논의가 오갈진 예측키 어렵다"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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