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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하반기 채용 확대… LG그룹 4200명·현대차 33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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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하반기 채용 확대… LG그룹 4200명·현대차 3300명

입력
2009.09.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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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채용 확대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LG가 하반기에 4,2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고, 현대ㆍ기아차도 당초 계획보다 800명을 늘린 3,3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실적호전 등에 따라 기업들이 자신감을 찾고 있다는 신호다.

LG는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2,600명과 기능직 1,600명 등 모두 4,20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LG는 이미 상반기에 대졸 2,600명, 기능직 2,800명 등 5,4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의 올해 채용 규모는 당초 계획(6,000명)보다 3,600명 늘어난 9,600명이 됐다.

LG전자 연구개발(R&D), LG디스플레이 파주 8세대 라인 증설, LG이노텍 발광다이오드(LED) 투자 확대, LG화학의 전지, 정보전자소재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인력 수요가 늘면서 채용을 확대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자부문 3,600명(대졸 2,200명), 화학부문 300명(대졸 100명), 통신·서비스 부문 300명(대졸 300명) 등이다.

LG 관계자는 "우수 인력 확보로 미래를 준비하고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연초 목표보다 채용 규모를 늘렸다"며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전공의 인재를 뽑겠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도 이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3,300명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1,500명을 뽑은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하반기까지 합치면 4,800명을 뽑는 것이 된다. 이는 지난해 채용규모인 4,500명보다 30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채용 규모를 추가 확대한 것은 고용 증대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한편 우수 인재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채용은 연구개발과 생산, 일반사무, 해외ㆍ국내영업 및 서비스 등 전분야에서 4년제 정규대학 졸업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응시자는 연구개발 부문의 경우 차량설계ㆍ평가, 파이롯트, 파워트레인, 선행개발, 전자개발, 디자인, 기획ㆍ지원 등 분야별로 지원하면 된다. 전형 절차는 1차 서류전형, 2차 인적성검사(HKAT), 3차 면접전형, 4차 신체검사 등 순으로 진행되며, 서류전형 합격자는 다음달 중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통지된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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