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비빔밥 미역국 참뽕(오디)음료 등 4가지 한국 음식이 러시아의 우주 식품으로 추가 인증받게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9일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식품육종연구부 이주운 책임연구원팀이 방사선 멸균과 식품공학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불고기 비빔밥 미역국 참뽕(오디)음료 김치 수정과 등 한국형 우주 식품 6종을 러시아의 화성 탐사 모의 실험 프로젝트인 'MARS_500'에 공급하기로 러시아연방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생의학연구소(IBMP)와 지난달 11일 계약했다"고 밝혔다.
6종의 우주 식품 가운데 김치와 수정과는 지난해 라면 생식바와 함께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 여행 때 공급됐다. 올 6월 추가로 개발 완료된 불고기 등 4종은 IBMP로부터 인증시험을 받고 있고, 김치 수정과도 다시 인증시험을 받아야 해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 연구원은 "11월 말이면 인증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러시아 측으로부터 한국은 이미 지난해 인증 통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MARS_500은 러시아가 2030년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모의 실험. 지상에 화성 탐사 우주선 및 화성 표면과 동일한 환경의 밀폐 시설을 짓고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우주인 6명을 2010년 3월부터 520일 간 격리 훈련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형 우주 식품을 MARS_500에 참여하는 우주인이 120일 동안 먹었을 때 면역력이나 생리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할 계획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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