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식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총 정원의 24%를 감축하고 기능과 조직을 대폭 통폐합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은 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토지주택공사 출범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통합공사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통합공사의 경영효율화를 중복기능은 통합하고, 단순기능은 폐지해 조직을 슬림화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집단에너지 사업, 국유잡종재산관리 등 6개 기능을 폐지하고, 택지 및 신도시개발, 도시개발사업 등 민간과 경합하는 4개 조직은 대폭 축소키로 했다. 대신 보금자리주택, 토지은행, 녹색뉴딜 등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분야는 조직을 강화한다.
사업분야에서도 중대형 주택사업은 민간에 완전히 넘기고,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은 축소키로 했다. 대신 PM(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기능은 활발히 전개하기로 했다.
공사 본사 조직은 12개 본부가 6개로 축소하고, 각 본부는 독립운영이 가능하도록 자기완결형 프로젝트 조직으로 재편된다. 지사는 현행 24개를 13개로 통폐합한다. 전직원 연봉제도 도입한다.
이에 따라 토지주택공사의 총정원은 현행 7,367명에서 1,767명(24%)이 줄어든 5,600명으로 유지된다.
권 차관은 "통합공사가 기존 땅장사, 집장사 이미지에서 탈피해 재정적으로 건강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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