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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포르테 쿱' 타봤더니, 쭉 빠진 외관에 세단처럼 넓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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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포르테 쿱' 타봤더니, 쭉 빠진 외관에 세단처럼 넓은 공간

입력
2009.09.0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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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Coupe)'는 뒷지붕이 낮은 스포츠 세단을 말한다. 정숙성이나 편안함을 추구하는 세단 보다는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강조한 차다.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포르테 쿱'은 그런 면에서 충실한 차라는 평가를 들을 만 하다.

외관 디자인은'로체이노베이션-쏘울-포르테'의 맥을 이어갔다. 앞부분은 호랑이 코와 입모양을 형상화한 기아차 '패밀리 룩'이다. 오버행(차축의 중심에서 범퍼까지 길이)을 짧게 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단단해 보이는 외관에 후면부로 이어지는 지붕선과 쭉뻗은 옆선은 속도감을 자아냈다.

실내는 붉은색이 나는 소재와 반짝반짝 하는 메탈릭 소재가 어울어지면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느낌을 준다. 운전자 몸을 꽉 잡아주는 스포츠 버켓시트부터 만족감을 준다. 뒷자리도 세단처럼, 흔히 알고 있는 쿠페보다 넉넉하게 구성했다.

차 성능을 위해 시트에 올라타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쿠페 특유의 경쾌한 배기음을 냈다.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차체 반응도 비교적 빨랐다. 밟으면 밟는대로 나갔다. 코너링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차체자세제어장치 덕분이다.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이 묵직하지만 더 무거운 게 좋을 것 같다. 다소 고속에서 가속이 늦은 점만 빼고는 합격점을 줄만 하다.

공인연비도 생각 보다 좋은 리터당 12.9㎞. 2,000㏄에 쿠페형 세단임을 감안할 때 이 연비면 괜찮은 수준이다.

기아차 포르테 쿱, 다른 수입차 동급 모델과 비교할 경우 '100%' 만족하긴 어렵지만 한국형 쿠페로서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2,000만원이 넘지않는 가격대에 이 정도 성능과 스타일을 갖춘 차라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기아차의 쿠페 모델이 기대된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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