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팀 내 주전 경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호주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3-1)를 승리로 이끌고 8일 오후 영국으로 출국한 박지성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리그 초반에 비해 시간이 지난 만큼 몸 상태는 거의 완벽해졌다. 이제 많은 경기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주전 경쟁은 어느 팀이든 있다. 다른 선수를 신경쓰기보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며 본격적인 2009~10 시즌에 돌입하는 각오를 밝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새로운 측면 조합을 테스트하고 있는 가운데 박지성은 시즌 초반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에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나니는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발렌시아도 1도움을 올렸지만 박지성은 아직 골과 도움을 얻지 못했고 번리와의 개막전(0-1)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잦은 실수로 현지 언론들의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포지션 경쟁은 9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6일 베식타스(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더비전, 24일 울버햄턴과의 칼링컵 경기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박지성과 나니, 발렌시아가 펼치는 주전 날개 자리 싸움은 승패는 9월의 '살인 일정'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일단 라이벌들에 앞서 토트넘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나니(포르투갈)와 발렌시아(에콰도르)는 각각 10일 오전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어 13일 경기에는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박지성이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김정민 기자 goav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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