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0.7%로 수정 전망했다. 정부 전망치(-1.5%)보다 대폭 높여 잡은 것으로, 국내에서 '-0%대' 전망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KDI는 8일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률도 당초 전망에 비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성장률을 올해 -0.7%, 내년 4.2%로 전망했다.
이는 5월 KDI 전망치(올해 -2.3%, 내년 3.7%)보다 크게 호전된 것은 물론, 정부의 수정 전망치(올해 -1.5%, 내년 4%)보다도 낙관적이다. 최근 모건스탠리(-0.5%) 노무라증권(0%) 다이와증권(0.1%) 등 일부 해외기관들이 0% 내외 전망치를 내놓은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분야별로는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0% 내외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설비투자도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당초 전망(-16.0%)보다 높은 -10% 내외 증가율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연간 30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자 수는 연평균 10만명 내외 감소가 예상됐고 소비자물가는 2%대 후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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