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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톤급 기중기 조종 '골리앗 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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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톤급 기중기 조종 '골리앗 여군'

입력
2009.09.0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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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00톤 짜리 기중기 운전하는 여자야." 해군 최초로 100톤급 기중기를 운용하는 여군 중장비 기사가 탄생했다.

8일 해군에 따르면 군수사령부 병기탄약창에 근무하는 김혜인(24ㆍ부사212기ㆍ사진) 하사가 해군 내 여군 부사관 최초로 군 기중기 자격증을 취득해 이날부터 100톤급 기중기 조종에 들어갔다.

대학에 다니던 김 하사는 2006년 해군의 하얀 제복과 바다에 매료되어 2부사관 212기로 해군에 들어섰다. 평소 자동차 운전을 좋아했던 터라 차량 운전과 수송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해군 수송부사관으로 지원을 결심했고, 입대 전 1종 대형면허를 취득했다.

김 하사는 2007년 1월 임관 후에도 버스나 트럭 운행이 아니라 엄청난 무게의 유도탄과 함포탄을 거대한 기중기로 적재하는 임무를 맡는 병기탄약창을 지원했다.

이후 2007년 4월 지게차 자격증을, 지난해 11월에는 기중기 운전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제는 해군이 보유한 수송장비 가운데 가장 큰 100톤급 기중기를 조종하게 됐다.

김 하사는 "흔들리는 함정에 탄약과 유도탄을 적재할 때는 무척 긴장되지만 제가 하는 일이 여군의 역사가 된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며 "해군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수송부사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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