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 논란' 2PM 재범, 탈퇴 후 출국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로 논란을 빚은 인기 남성 댄스그룹 2PM의 멤버 재범(22ㆍ본명 박재범)이 그룹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재범은 8일 인터넷 팬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 어려울 것 같다"며 "오늘 날짜로 2PM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재범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족이 있는 미국 시애틀로 떠났다.

재미동포인 재범은 데뷔전인 2005~2007년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생활을 하며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최근 뒤늦게 밝혀져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의 글에는 "나는 한국인이 싫어, 돌아가고 싶어' '여기 사람들은 내가 랩을 잘 못하는데 잘한다고 생각해. 멍청이 같아' 등의 내용이 비속어와 함께 담겨 있었다.

재범은 이날 팬카페에 올린 글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 개인적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너무 어려서 잘못 표현했다"며 "글을 썼던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다"며 공개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