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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명 성폭행… 경기북부 '발바리' 10년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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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명 성폭행… 경기북부 '발바리' 10년만에 덜미

입력
2009.09.0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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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고양 일산 파주 등 경기 북부 지역에서 2000년부터 10년간 100여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부녀자들을 연쇄 성폭행하고 수천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차모(39ㆍ경기 양주시)씨를 구속했다.

차씨는 지난 7월 30일 오전 0시50분께 동두천시 생연동 한 주택의 열린 문을 통해 침입, 잠자고 있던 A(47)씨를 위협한 뒤 성폭행하는 등 2000년 7월부터 지난 7월까지 경기 북부지역에서 10~50대 여성 125명을 성폭행한 혐의다. 차씨는 피해자들 집에서 현금과 휴대전화 등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차씨는 원룸에 혼자 사는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심야에 원룸 건물의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방범창 등을 뜯고 침입했다. 차씨는 친자매를 동시에 성폭행하거나 피해 여성이 마음에 들 경우 몇 달 뒤 다시 찾아가 성폭행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차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범행 후에는 물청소를 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1톤 포터 차량으로 개인용달 일을 하는 차씨는 2002년 결혼해 아내와 딸(7)을 두고 있으며 조카(11)도 맡아 키우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는 경찰에서 "처음엔 생활비가 궁해 돈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신고를 못하게 하려고 성폭행을 했는데, 나중엔 습관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여 차례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한 차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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