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1 테러에 버금가는 피해를 낼 뻔한 영국 발 북미 행 항공기 테러 시도의 전모가 드러났다. 이 테러를 공모한 범인들은 무려 항공기 7대를 액체폭탄으로 터트려, 약 1,500명의 민간인을 살상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7일 전세계적인 항공기내 액체류 반입제한 조치의 계기가 되었던 2006년 8월의 항공기 테러 공모 용의자 압둘라 아메드 알리, 아사드 사르와르, 탄비르 후사인 등 3명이 이날 런던 울위츠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 파키스탄 -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위치한 난민 캠프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일을 하던 중 반미 감정이 쌓여 테러를 결심하게 됐다. 알리 등은 런던 동부지역의 아파트에 일종의 '공장'을 차려 과산화수소, 소형배터리, 음료수병 등을 이용, 비행기 동체에 구멍을 낼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폭탄을 제조해 왔다.
이들은 액체폭약을 스포츠 음료수 병에 집어넣은 후 음료수로 착각하도록 병을 색칠하고, 배터리와 음료수병을 분리해 기내에 반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감시카메라로 미리 확인한 후 이들을 사전에 체포했다.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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