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현대기아자동차가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이용한 고속 텔레매틱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텔레매틱스란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자동차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KT와 현대차는 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석호익 KT 부회장과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와이브로를 이용한 차량용 서비스 제휴 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양 사는 2012년부터 출시되는 현대차의 고급 차량에 와이브로, 무선 인터넷, 3세대 이동통신 등 통신 서비스가 탑재된 고속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양 사의 고속 텔레매틱스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대용량 자료를 이동 중에도 빠르게 보낼 수 있는 와이브로의 장점을 이용해 차량 내 무선 인터넷 접속, 도로안내장치(내비게이션)의 지도 자동 갱신, 동영상 등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달리는 차내에서 노트북, 아이팟 등 무선 통신이 가능한 기기로 인터넷을 이용한 이메일 송수신,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 사는 이미 6월에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월드IT쇼 2009'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차량 원격 진단 및 제어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해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여닫고, 옆거울을 접거나 펼 수 있다. 또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의 이상 유무를 원격 진단해 휴대폰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현대차와 공동 마케팅 협정을 맺고 KT의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신규 가입자에게 현대차 구매시 가격을 40만원 할인해주고 있다. 또 '쇼 현대차 요금제'가입자에게도 현대차 구매시 40만~60만원을 할인해 준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KT는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KT의 목표인 세계 융합 산업의 선도자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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