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21일과 22일 이틀간 예정된 인사 청문회와 관련 7일 "문제 될 것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청문회에서) 묻는 것에 대해 성실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왔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부터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총리실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로부터 청문회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대학교를 방문, 이장무 총장을 만나 교수직 사의를 전달했다. 후보자로 지명된 다음날인 4일 직접 경제학부 사무실에 사직서를 제출한 정 후보자는 이날 이 총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총장과 만난 뒤 "이 총장이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일해달라'고 부탁하더라"며 "한국은 여러 면에서 잠재 능력이 축적됐으니 사회통합과 교육개혁을 통해 세계로 웅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교수직을 떠나는데 대해 "정·관계에 진출하면 그 일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교수직을 내놓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평소 소신"이라며 "총장 재직시에도 정치권으로 가는 교수들에게 사직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년인 2011년 말 까지 학교에 있겠다고 했는데 얼마 안 남기고 떠나게 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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