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이 세계선수권 사상 최초로 3명 모두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는 윤옥희(예천군청)가 아쉽게 탈락해 남녀 전원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남자 양궁의 대약진이 계속됐다. 예선전에서 세계신기록 3개를 수립한 남자 대표팀의 오진혁(농수산 홈쇼핑)은 6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리커브 개인전 본선 8강에서 중국의 천웬위안을 109-100으로 여유 있게 제치고 4강에 안착했다.
이창환(두산중공업)은 인도의 망갈 참피아를 114-111로 꺾었고, 임동현(청주시청)도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흐라초프를 112-109로 제압했다.
이에 따라 오진혁과 임동현은 9일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고, 이창환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에 앞서 열린 여자 리커브 본선에서는 '여고생 신궁' 곽예지(대전체고)가 8강에서 일본의 가니에 미키를 108-104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또 주현정(현대모비스)은 덴마크의 카리나 크리스티안센을 111-105로 물리쳤다. 그러나 예선 2위를 차지한 윤옥희는 8강에서 한국인 최재균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의 복병 나탈리아 산체스에게 106-107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곽예지는 9일 폴란드의 카리나 리피아르스카와, 주현정은 윤옥희를 꺾은 산체스와 각각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벤트 경기로 열린 혼성팀 경기에 출전한 한국 리커브 팀(곽예지 오진혁)은 3,4위전에서 대만을 148-147로 이기고 3위를 차지했다.
한편 5일 열린 컴파운드에서는 남녀 대표팀이 모두 조기 탈락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여자 대표팀의 서정희(청원구청) 석지현(한국체대) 권오향(울산남구청)은 모두 16강에서 떨어졌고, 한승훈(현대제철) 황생욱(부산양궁클럽) 김동규(서울시청)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본선 첫 라운드 128강에서 모두 패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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