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경쟁력은 기능 인력에서 나온다."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기능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5일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개최지인 캐나다 캘거리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제조업의 힘은 현장에 있으며,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 인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7년 전 일본 반도체 설비업체를 방문했더니 국내ㆍ외 기능대회에서 입상한 상장을 진열해 놓았더라 "며 "현장의 기능 인력을 중요시하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기능 인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국내 기업들이 기능 인력을 경시하는 측면을 개탄했다. 그는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라며 "지금까지 현장보다 다른 것을 중시한 측면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이 전무는 "기능 인력 후원은 회사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잘 살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국내ㆍ외 기능 경기대회를 지원하면서 입상자를 특별 채용하는 방식으로 최고 기능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전무는 "일본은 지난 기능 올림픽 금형 종목에서 한국을 이긴 뒤 NHK가 한 시간 동안 특집 방송을 했다"며 "기능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국내 기술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기술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단을 격려한 뒤 캐나다를 떠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전자전시회인 IFA 2009를 참관한 자리에서, "(삼성의 디지털 휴머니즘은)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며 "하지만 투자를 많이 하면 좋겠지만 내 결정사항은 아니다"라며 투자확대에 대한 언급을 에둘러 표현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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