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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한족 '주사기 테러'에 이틀째 대규모 시위/ 우루무치 또 유혈사태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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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한족 '주사기 테러'에 이틀째 대규모 시위/ 우루무치 또 유혈사태 5명 사망

입력
2009.09.0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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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4일 이번에는 한족이 대규모 시위를 이틀째 벌였다. 위구르족 유혈시위 사태 두 달여만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17일부터 괴한들이 한족을 대상으로 에이즈 감염 위험이 높은 혈액 주사기 바늘을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이 원인이 됐다. 주사기 공격과 관련해 약 50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89명에게서 공격을 당한 상처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21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이중 4명을 입건했다. 한족들은 이번 사건을 한족에 대한 위구르족의 조직적 테러로 간주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1,000여명의 시위대가 우루무치 시내 난후(南湖)광장 인근에서 광장 진입을 막는 무장경찰과 대치했으며, 무장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했다고 보도했다. 별도로 100여명의 시위대가 체팡난루(解放南路)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자치구 최고책임자 왕러취안(王樂泉) 당서기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이 집회 전면금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도심에서는 헬기들이 공중 순찰을 하고, 곳곳에 경찰들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또 시민들은 비상식량 사재기에 나서는 등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각급 학교에는 3일부터 임시휴교령이 내려졌다.

우루무치에서는 지난 7월 5일 위구르족의 유혈 시위가 발생해 한족 시민을 중심으로 197명이 사망하고 1,700여명이 다치는 등 위구르족과 한족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치구에 거주하는 2,000만명의 위구르족은 한족의 대거 이주 이후 정부가 위구르족을 차별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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