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3일 밤 9시43분께(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쪽 포리스트론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6월25일 세상을 떠난 뒤 70일 만이다.
안장식은 경찰이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한 채 가족과 친지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 애초 안장식은 저녁 7시쯤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친지들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약 1시간 정도 지체됐다.
잭슨이 안장된 포리스트론 묘지 내의 '그레이트 모설리엄'은 월트 디즈니, 험프리 보거트, 클라크 케이블, 진 할로우, 캐롤 롬바드 등 헐리우드 명사와 명배우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잭슨의 관은 금으로 도금됐으며 세 자녀가 아버지에게 남긴 '아빠 사랑해요, 보고싶어요'라고 쓴 글과, 잭슨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흰색 장갑 한 짝이 함께 안장됐다. 안장식에는 유가족 외에 전 부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 외에 엘리자베스 테일러, 매컬리 컬킨, 야구선수 배리 본즈, 흑인 인권 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 제시 잭슨 목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잭슨에게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여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주치의 콘래드 머리는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LA카운티 검시소는 지난 주 잭슨의 사망이 강력한 약물 투여에 의한 '살인'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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