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발생한 민간인 6명 실종 사건의 원인이 북한의 댐 수문 개방으로 추정됨에 따라 임진강 수계에 있는 북한 댐 존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고의 가장 유력한 진원지로 추정되는 곳은 황강댐. 남북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27㎞가량 떨어진 임진강 본류에 위치한 이 댐은 발전과 용수공급 목적으로 지난 2002년 착공돼 2007년 완공돼 담수작업을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34m 길이 880m에 저수량은 3억~4억톤 규모로, 4㎞의 인공수로를 통해 물을 예성강쪽으로 돌려 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황강댐 건설로 인한 용수부족 문제와 갑작스런 방류에 따른 홍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2001년 3월 완공된 임진강 유역의 또 다른 북한 댐인 4개의 '4월5일댐'(3,500만톤 규모)이 방류했을 것이란 추정도 있다. 북한이 1년에 두 차례 정도 우기를 앞두고 수위조절을 위해 4월5일댐의 수문을 열고 있는데, 이로 인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져 해마다 연천과 파주 일대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임진강 홍수 피해 조절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홍주조절용 군남홍수조절지와 한탄강댐을 건설하고 있다. 한탕강댐은 현재 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70% 공정을 마친 군남홍수조절지(7,000만톤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1년 6개월 가량 앞당긴 내년 6월 완공된다.
전태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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