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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연구팀 "허벅지 튼튼한 사람 심장도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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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연구팀 "허벅지 튼튼한 사람 심장도 건강해"

입력
2009.09.0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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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허벅지 둘레가 60㎝는 넘어야 심장병에 의한 돌연사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이 심장병의 위험신호라는 지금까지의 정설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연구팀은 3,000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엉덩이, 허리 둘레 등 신체치수를 측정하고, 음주, 흡연 등 생활습관 등을 12년간 관찰했다. 그 결과 허벅지 둘레가 55㎝ 미만인 사람이 심장병으로 일찍 사망하거나 심각한 건강문제에 봉착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나 높았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연구 책임자 베리트 하이트만 교수는 "심장병 발병 위험은 관찰자의 복부 및 전체 비만이나 생활습관 심지어 고혈압 여부와도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며 "특히 허리 둘레보다 허벅지 둘레로 심장병 위험성을 훨씬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허리둘레가 남성의 경우 101.6㎝(40인치), 여성의 경우 88.9㎝(35인치)를 넘을 경우 당뇨와 심장질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허벅지가 두꺼울수록 심장병 발병확률이 낮아지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허벅지 둘레가 근육과 상관이 크다는 점에서 근육량이 심장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근육량이 지나치게 적으면 몸이 인슐린 분비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해 일차적으로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심장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이트만 교수는 "키, 몸무게 등 개인차는 있지만 허벅지 둘레만 측정하면 누구나 쉽게 심장병 위험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허벅지가 얇은 사람도 운동을 지속하면 3개월 내에 허벅지 근육을 적정수준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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