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복서' 김주희(23ㆍ거인체육관)가 세계 여자 프로복싱사를 새로 썼다.
김주희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국제복싱협회(WIBA),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세계복싱연합(GBU) 라이트플라이급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파프라탄 룩사이콩(20ㆍ태국)을 4라운드 TKO로 꺾고 3대 기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앞선 2004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2007년 세계복싱협회(WBA) 챔피언 벨트를 따낸 김주희는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여자프로복싱 5개 기구 세계 정상에 모두 오른 선수가 됐다.
룩사이콩을 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김주희는 4라운드 들어 상대를 두 차례나 중립 코너로 몰아넣고 소나기 펀치를 날렸고 룩사이콩이 전의를 상실했다고 판단한 주심은 라운드 종료 1분여를 앞두고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통산 13승(6KO)1무1패를 기록한 김주희는 경기 후 "여전히 배가 고프다. 세계복싱평의회(WBC)에 도전하겠다"며 여섯 번째 챔피언 벨트 획득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김주희는 2006년 11월 WIBF 타이틀전을 앞두고 훈련 중 발가락 골수염으로 수술대에 올라 복싱 인생이 불투명했지만 불굴의 투혼으로 이를 극복, 2007년 8월 WBA 정상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한 의지의 복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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