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2004년 대회 준우승자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와 지난해 준우승자 옐레나 얀코비치(5위.세르비아) 등 강호들이 줄줄이 초반 탈락했다.
데멘티에바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프로 2년차 신예 멜라니 오딘(70위.미국)에 1-2(7-5 4-6 3-6)로 역전패했다.
지난 6월 윔블던 대회 3회전에서도 옐레나 얀코비치를 꺾는 활약을 펼쳤던 오딘은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던 3세트 다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통증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투혼을 보였다.
얀코비치 역시 야로슬라바 스베도바(55위.카자흐스탄)와 14차례나 서브 브레이크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1-2(3-6 7-6<4> 6<6>-7)로 졌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번이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승리를 결정짓지 못한 얀코비치는 결국 끈질기게 따라온 스베도바에게 마지막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는 가까스로 3회전에 진출했다. 사피나는 크리스티나 바로이스(67위.독일)와 치른 경기에서 실책 38개와 더블폴트 15개를 남발하며 2시간15분이나 코트를 뛰어다닌 끝에 2-1(6-7 6-2 6-3)로 역전승했다.
마리아 샤라포바(31위.러시아)는 크리스티나 맥헤일(381위.미국)을 2-0(6-2 6-1)로 가볍게 제압하고 32강에 올랐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앤디 로딕(5위.미국)이 마크 지켈(81위.프랑스)를,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는 카스턴 볼(155위.호주)을 각각 3-0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안착했다.
처음으로 US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 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케빈 김(100위)은 샘쿼레이(22위.미국)에 1-3(5-7 7-6<6> 4-6 4-6)으로 져 탈락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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