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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턴 84% 정규직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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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턴 84% 정규직 채용

입력
2009.09.0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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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올해 선발한 인턴사원 676명 중 84%에 해당하는 565명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했다. 어려운 때 일수록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특별 지시에 따른 조치다. 인턴사원 대부분을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한 것은 대기업 중 LG가 처음이다.

LG는 6일 상반기에 계열사별로 선발한 406명의 인턴사원 중 87%인 355명을 정규직사원으로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LG는 또 하반기에 뽑은 270명의 인턴사원 중 80%인 210명도 정규직사원으로 전환키로 했다.

그 동안 대기업 인턴사원들에게는 문서 정리나 복사 등 단순 업무만이 배정됐고, 정규직 전환도 안 이뤄져 실질적인 업무 경험 쌓기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LG 관계자는 "어렵다고 사람을 내 보내선 안 되며, 미래를 위해선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구 회장의 경영 철학"이라며 "최근 대기업이 인턴을 뽑아서 2,3개월 부려먹고 내 쫓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닌 만큼 실용성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 인턴사원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인턴사원 채용 당시에는 이러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구 회장은 실제로 지난해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경영 환경이 어렵다고 사람을 안 뽑거나 기존 인력을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고, 올해 시무식에서도 "불황기가 오히려 뛰어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장차 호황기에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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