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와 전면파업으로 극단적 대립을 해 왔던 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6일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두 차례 직장폐쇄와 전면파업, 정리해고 대상자 통보, 공장 점거가 이어지면서 파국으로 치닫던 노사대치 정국은 협상개시 117일, 파업 69일만에 풀리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5일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무노동 무임금과 정기 승호(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호봉을 올리는 것) 인정, 인력 재배치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합의문에서 올해 기본급은 동결하고 지난해 추가 성과금은 지급하지 않고 올해 성과금은 내년 1ㆍ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날 합의로 전날 개별 통보됐던 정리해고 예정자 명단 자체는 효력을 잃게 됐다.
노사는 또 국내공장 경쟁력 확보 및 고용안전을 위한 별도 합의서를 통해 214명의 도우미 중 불요불급한 19명만 정규인원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폐지키로 했다. 노조 간부 21명에 대한 고소 취하 여부도 긍정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노조측은 이른 시일 내에 이번 합의 내용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 타결은 회사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관철한 반면, 노조는 대량 정리해고를 막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광주=김종구 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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