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5일 강원도내 8개 고등학교에서 캄보디아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메시지를 운동화에 담아 보내는 행사를 열었다. 폐광 지역 고등학생 1,500여명과 하이원리조트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내달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이 행사를 통해 완성되는 1만2,000켤레의 운동화는 구호품과 함께 캄보디아의 빈곤 청소년에게 전달된다.
학생들은 이날 전세계 빈곤 국가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강의를 듣고, 신발에 평화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캔버스화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희망 운동화를 지원 받는 빈곤국 정부가 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중간에 빼돌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 '낙서'로 밀매를 방지하겠다는 의미다.
희망 운동화 보내기는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시작, 첫해에는 내전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우간다 소년병에게, 2008년에는 방글라데시 빈곤 청소년에게 각각 5,000켤레를 건넨 바 있다.
최영 하이원리조트 대표는 "폐광지역 학생들에게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임을 깨닫게 하고, 세계 시민적인 관점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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