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7일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6일 “박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결심을 굳히고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효재 대표비서실장도 이날 “박 대표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직 사퇴 뜻을 밝힌 뒤 10월 재선거에 출마할 지역인 경남 양산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당초 공천을 받은 뒤 대표직을 그만둘 의사를 갖고 있었으나 공정한 공천 경쟁을 위해 조기에 대표직을 던지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청와대 개편 및 개각 등에 발맞춰 전체적인 여권 진용 개편에 호응하기 위해 사퇴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의 측근은 “박 대표는 이미 사퇴 결심을 한 상태였고 그 시점만 보고 있었다”며 “청와대와 정부의 개편이 이뤄진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당헌에 따라 지난해 7월 대표ㆍ최고위원 선거 차점 득표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될 전망이다.
박 대표가 사퇴하고 정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되면 이명박 정부 2기 당ㆍ정ㆍ청의 진용 개편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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