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머니즘 구현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IFA 2009' 개막 기조 연설에서 최첨단 디지털 기술에 인간 본연의 가치와 감성을 불어 넣은 '디지털 휴머니즘'을 기존 디지털 시대를 이을 삼성전자의 새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가 IFA 전시회에서 개막 당일 기조 연설자로 나선 것은 2006년 당시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과 지난해 박종우 사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윤 사장은 이날 "모든 디지털 제품들이 사용편의성과 효율성 등의 기술적인 측면은 고객의 욕구에 따라 비약적으로 개선돼 온 반면, 인간 본연의 가치 추구나 감성적인 측면은 고객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이젠 디지털 첨단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 가치가 만나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역설했다.
윤 사장이 디지털 휴머니즘 구현을 위해 지목한 전략은 크게 '5E'로 요약된다. ▦제품의 핵심 가치(본질ㆍ Essence) 강화 ▦디지털 기기를 통한 주변 사람들과의 공감대 연계(Engagement) ▦자기만의 느낌과 스타일 표현(Expression) ▦쉽고 편한 사용 경험(Experience) 증대 ▦친환경(Eco) 제품 보강 등이다. 과거 삼성전자가 제품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현재는 5E 전략이 제품과 하나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우선 순위로 자리 매김 했다는 의미다.
기존의 LCD TV 보다 두께를 3분의 1이상 줄인 29.9㎜로 나와 새로운 종(種)을 형성한 LED TV와 10시간 이상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초소형ㆍ초경량 노트북, 휴대폰용 소프트웨어를 사고 팔 수 있는 앱스토어, 그림 및 요가, 요리를 포함한 실생활형 콘텐츠를 내장한 TV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들 대부분이 철저한 5E 전략 하에 출시됐다는 게 윤 사장의 설명이다.
윤 사장은 또 '플래닛 퍼스트(Planet First)'란 친환경 슬로건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모든 TV를 LED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엔 1,300만㎾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며 "LED TV와 LED 모니터, 블루어스 태양광 휴대폰 등이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화, 온실 가스 배출 절감, 버려진 전자제품의 수거 및 재활용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업계 최다인 1,400여 개의 친환경 마크와 상을 획득하며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각인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5E의 기본 정신이 담겨 있다"며 "지금까지 디지털 시대를 삼성이 이끌어 온 것처럼 디지털 휴머니즘 시대도 삼성전자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허재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