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이동식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전국을 도는 민심투어를 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사퇴서를 내고 국회를 떠난 그가 정기국회로 돌아오는 대신 택한 대여 투쟁 수단이다.
천 의원실 관계자는 6일 "오는 13일 명동성당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포장마차용 트럭을 타고 다음날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춘천 등 전국 17개 도시를 이달말까지 다니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과 그의 보좌진은 매일 저녁 포장마차를 열어 서민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4대강 살리기, 비정규직법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미디어법 반대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천 의원실 관계자는 "밤마다 천 의원이 포장마차 주인장으로 직접 시민들과 야외시사토크를 나눈다고 보면 된다"며 "전국 순회에서 나온 국민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진보개혁진영의 비전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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