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9·3 개각/ 鄭총리 후보자 일문일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9·3 개각/ 鄭총리 후보자 일문일답

입력
2009.09.04 00:43
0 0

3일 오후 1시 서울대 경제학부 '경제학 연습 2' 강의가 열린 멀티미디어 강의동(83동) 202호 강의실. 이날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강의실에 들어서자 몇몇 학생이 박수를 쳤다.

강단에 올라선 정 총리 후보자가 "오늘은 강의하러 온 게 아니라 사과하러 왔다. 내가 정부에 가서 총리로 일하게 됐다"며 "수업은 아마 폐강될 것 같아. 그치?"라고 말했다. 이에 강의실 곳곳에서 '아~'하는 아쉬움 섞인 탄식이 흘러 나왔다.

정 후보자는 이어 "오늘은 한 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야기하겠다"며 학생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정 후보자는 강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소견을 밝혔다.

-총리직 수락조건으로 총리의 실질적인 권한 확보를 주장한 것으로 아는데 이 대통령과 협의했나.

"이 대통령이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했지만 권한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다."

-과거 현 정부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는데.

"구체적 정책에 대해 경제학자로서 비판을 가한 것은 맞지만 최근 이 대통령과 만나 말씀을 나눠본 결과 그 분과 저의 경제철학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동안 4대강 사업에 대해 비판의견을 많이 제시했는데

"대운하에는 분명히 반대했다. 환경문제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경제관점에서 우선순위 중 앞서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은 청계천 프로젝트처럼 더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주변에 쾌적한 도시를 만든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행정복합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예정인가.

"행정복합도시는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효율적이지 않다. 하지만 정부에서 이미 계획을 발표해 추진하고 있어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원안대로 다 한다는 것도 무리다. 복합도시를 세우되 충청도 분들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의 수정안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정된 6명의 장관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반대할 이유는 없는 분들이다. 이 대통령이 이런 사람이 어떠할까라고 물어봐서 그에 대한 대답은 충분히 했다."

-총리직 이후 대권에 관심이 있나.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 우선 대통령을 보필해 이 나라 경제를 살리고 사회통합을 하는 것이 급선무다."

-본인을 충청권 총리로 봐도 되나.

"충청도 출신이지만 충청도 총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리다."

강지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