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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청약 전략/ '반값 아파트' 당첨 확률 높은 하남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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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청약 전략/ '반값 아파트' 당첨 확률 높은 하남 노려라

입력
2009.09.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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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에서 나오는 첫 '반값 아파트'가 될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에 대한 사전 예약이 내달 초부터 시작된다. 이번 시범단지는 입지 여건이 좋은데 반해 분양가는 낮아 '당첨=로또'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 수도권 요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청약 당첨 전략을 소개한다.

사전예약제

이번 사전예약은 무주택자로 기존의 청약저축이나 지난달 초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대상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중에는 24개월이 지난 1순위자가 없어 사실상 청약저축 1순위자가 청약대상이고 보면 된다. 4개 지구 내 여러 단지 중 선호하는 단지를 1∼3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다.

입주자 선정 기준은 지역우선, 지망(1∼3순위), 청약저축 입주자선정 기준(무주택 기간, 납입 횟수, 저축 총액) 순에 따른다. 먼저 지역우선을 기준으로 지역별로 사전예약 물량을 배정하고 지망에 따라 순차적으로 청약저축 입주자 선정기준을 적용해 뽑기 때문에 청약저축 납입 횟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은 높아진다.

특별공급을 노려라

공급되는 총 26만 가구의 분양주택 중 17만 가구가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다자녀가구, 장애인가구에 특별 배정됐다.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2년이 안된 신혼부부라면 생애최초 주택청약 특별공급보다 신혼부부 물량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 생애최초 주택 청약은 가입기간이 2년이 넘어야 하지만, 신혼부부는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1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처음 청약을 하는 수요자라면 생애최초 주택청약 특별공급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 물량도 신혼부부보다 5%가 많은 5만 가구에 이른다.

만 20세 미만의 자녀를 3명 이상 둔 무주택자들도 3자녀 특별공급 배정물량이 늘어나면서 기회가 확대됐다. 청약통장은 필요 없지만 다른 특별공급에 당첨된 경력이 없어야 한다.

납입액 2,000만원이면 안정권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2,000만원 이상이라면 당첨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이런 경우 투자가치가 높은 서울 세곡지구나 우면지구를 노려볼만하다. 설사 이곳에서 떨어져도 내년 4월 사전예약을 하는 위례신도시를 다시 노리면 된다. 이 두 곳은 시세의 50% 수준에 분양하기 때문에 시세차익도 가장 크다.

청약저축 1순위 가입자 현황 봐라

1순위 가입자들이 많은 곳은 아무래도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서울은 7월 말 기준 청약저축 1순위에 해당하는 가입자가 46만5,911명에 이른다. 강남 세곡과 우면지구의 공급물량이 8,000가구밖에 안돼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수도권 거주자 입장에서 당첨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남 미사지구다. 하남 미사지구는 공급물량이 3만 가구로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7월 말 기준 청약저축 1순위에 해당하는 가입자가 7,272가구밖에 되지 않는다. 고양 원흥지구의 공급 물량은 6,000가구이고, 7월말 기준 청약저축 1순위 해당 가입자는 3만5,000명에 이른다.

지역우선 공급 물량을 노려라

보금자리주택 당첨확률을 높이려면 지역 우선 공급 물량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는 서울 지역 거주자에게 100% 공급되지만,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지구는 지역우선 공급물량을 30%이고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돌아간다.

지역우선공급 제도는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하므로, 추가로 보금자리주택 공급계획이 발표되면 빨리 해당 지역을 옮기는 게 유리하다.

가점이 높다면, 민영을 기다려라

가점이 높은 청약부금 및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통장을 해지하지 말고 보금자리주택 내 민간 공급을 기다리는 게 낫다. 정부가 12만6,000가구 중 일부를 중소형 민영 아파트로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미 늦은 만큼 굳이 청약저축으로 갈아탈 필요가 없다.

민간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강남 세곡지구 1,300가구, 서초 우면 700가구, 고양 원흥지구 2,200가구, 하남 미사지구 1만500가구 등 총 1만4,700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라

아직 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빨리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2012년까지 수도권에서 60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기회는 충분히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저축과 청약부금 및 예금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이번에 나오는 보금자리주택은 워낙 입지가 좋은 만큼 자신에 유리한 청약 전략을 세워 최대한 당첨 확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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