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소년들이 '술독에 빠졌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OECD가 1일 공개한 청소년 복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16세 이하 청소년의 음주율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청소년들의 음주비율은 미국, 프랑스 등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2배를 웃돌았다.
13~15세 청소년의 33%가 적어도 2번 이상 음주를 한 경험이 있었다. 미국은 12%, 프랑스는 14%였다. 특히 15세 청소년 중 여학생들의 음주 비율이 50%로 남학생(44%)보다 높았다.
경기 침체로 대학 진학률과 청년 실업률이 상승하며, 니트(NEETㆍ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 양산되고 있다. 니트족은 학교나 직장을 다니지 않으면서, 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약어로 영국의 15~19세 청소년 중 11%가 이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국 아동학대예방협회(NSPCC)와 브리스톨대 연구원들이 1,353명의 10대를 대상으로 설문및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13~17세 소녀 가운데 90% 이상이 긴밀한 이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6명중 1명꼴로 남자친구로부터 성관계를 강요 받았으며, 16명중 1명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NSPCC는 "10대들의 이런 상황이 부모들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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