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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거혁명 이후/ 자민 "참패 후유증 수습 어렵네" 새 총재 인물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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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거혁명 이후/ 자민 "참패 후유증 수습 어렵네" 새 총재 인물난 여전

입력
2009.09.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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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이 총선 참패의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 총재 인물난은 여전하고 28일 총재 선거 전 열리는 16일의 총리지명 특별국회에서 아소(麻生) 총재를 총리 후보로 내세우는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민당은 민주당 총리 후보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에게 패할 것이 분명하지만 후보를 내 총리지명 투표에는 참여한다.

자민당 안팎에서 유력한 차기 총재로 거론되던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후생노동성 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마스조에 장관은 "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아소 정권에서 각료를 맡았지만 지지율 제고에 실패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마스조에 장관의 불출마는 그가 참의원인 점과도 무관치 않다. 당내에서는 "참의원이 총재를 맡은 전례가 없다" "그에게도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론도 있다. 현재 총리 후보에 거론되는 인물은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간사장 대리,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농수산장관 등이다.

총리지명 특별국회에서 누구를 자민당 총리 후보로 내세울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관례대로라면 당내 선거에서 총재인 아소 총리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 하지만 아소 총리에 대한 반발이 거세 '백지투표'가 쏟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토야마'라고 써내는 사람이 나올지 모른다고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총리 지명 투표일 이전에 당 총재 선거를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일정이 빠듯하다. 제대로 된 선거로 당을 정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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