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이 이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에 이어 다음달 15일 사전예약 방식으로 청약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시범단지 4곳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입지 여건에 주변 시세의 최고 절반 가격에 주택 구입이 가능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시범지구 4곳은 어떤 곳이고, 또 청약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살펴본다.
시범지구 어떤 곳인가
보금자리지구 시범단지 4곳 중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할 곳으로 예상되는 곳은 서울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다. 세곡지구는 강남구 세곡ㆍ율현동 일대 94만㎡가 대상지다. 수용 가능 인구는 1만8,860명이며 주택 6,990가구가 들어선다.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수서IC)와 서울외곽순환도로(송파IC),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내곡IC)가 가깝다. 국토해양부가 세곡지구 예상 분양가를 3.3 ㎡ 당 1,150만원으로 잡고 있는데, 주변 시세가 3.3㎡당 2,200만~2,500만원 안팎인 수준을 감안하면 '반값 아파트'인 셈이다.
서초구 우면동과 경기 과천시 주암동 일대 36만3,000㎡ 규모의 그린벨트가 풀리는 곳에 우면지구가 조성된다. 3,930가구에 인구 1만600여명이 거주할 것으로 계획돼 있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시세가 3.3㎡ 당 2,000만원 이상 되는 만큼, 이곳 역시 '반값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원흥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과 도내동 일대 128만7,000㎡ 대지에 9,000가구가 들어서는 보금자리주택 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IC와 자유로가 단지와 가깝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원당역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현재 주변에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 행신2지구 등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근 고양시 아파트 가격은 3.3㎡당 1,000만원 안팎인데 정부는 이곳 분양가를 3.3㎡ 당 850만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미사지구는 하남시 망월ㆍ풍산ㆍ덕풍동 일대 546만6,000㎡의 신도시급 규모로 개발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다. 4개 시범지구에서 가장 많은 4만 가구, 10만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강일IC와 상일IC, 올림픽대로, 최근 개통한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가깝다. 주변 시세가 3.3㎡당 1,200만~1,500만원대이고, 정부가 예상하는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3.3㎡당 9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의 70% 수준에서 공급되는 것이다.
청약 절차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는 이 달 30일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다음달 15일 사전 예약을 받는다. 10월 초에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특별공급도 실시할 방침이다.
4개 지구에 들어설 보금자리주택은 총 4만 가구이며, 이 중 공공분양주택은 2만 가구다. 이 가운데 80%인 1만5,000가구가 이번 사전예약을 통한 공급 물량이다. 정확한 지구별 공급 규모와 사전예약 물량은 이달 초 각 지구의 개발계획이 승인될 때 확정된다. 분양가는 9월30일 입주자 모집공고 때 공개된다.
2주 간의 모집공고 기간(9월30일~10월14일) 중에는 ▦사전예약을 위한 모의청약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특별공급제 신설에 따른 시스템 보완 및 점검이 예정돼 있다. 사전 예약은 다음달 15일 인터넷을 통해 받는다. 인터넷으로 예약 신청(1~3지망)을 하면 현행 입주자 선정 방식(무주택기간, 청약통장 납입횟수, 저축액, 부양가족수 순)에 따라 예비당첨자를 선정한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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