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하면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MBC TV 에 출연해 "내가 대표직을 사퇴하면 당헌에 따라 승계권자가 정해져 있다"면서 "전당대회에서 2위를 한 사람이 승계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정 최고위원이 승계하는 것이 당헌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헌은 '당 대표의 궐위나 기타 사유로 인해 대표를 선출해야 하는 사유가 발생하면 최고위원 중 대표ㆍ최고위원 선거 득표 순으로 대표직을 승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실시된 대표ㆍ최고위원 선거 결과 박 대표_정 최고위원_허태열 최고위원_공성진 최고위원 순으로 많은 득표를 했다.
한 당직자는 "현재로선 정 최고위원이 승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측도 "당헌을 따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승계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박 대표가 물러난 뒤 친박계 등에서 강력히 반대하지 않을 경우 정 최고위원이 당의 얼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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