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의선 육로 통행이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인 1일 정상화됐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개성공단 남북 육로 통행과 금강산 지역의 출입 체류가 지난해 12월1일 이전과 같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의 남북 육로 통행 제한 통보인 12ㆍ1 조치 이후 하루 6회로 제한됐던 개성공단 출ㆍ입경이 23회로 늘었다. 또 250명, 150대로 한정됐던 한 차례 출입시 인원, 차량 제한도 해제됐다. 개성공단 상시 체류 자격 소지자 수(880명)도 제한이 없어졌다.
금강산 지역의 경우도 일주일에 한 차례로 출ㆍ입경이 제한됐던 것이 이날부터 매일 2차례로 늘어났고 필요에 따라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개성공단 출ㆍ입경 규모는 각각 439명, 278명으로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북측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 당시인 지난달 17일 남북 육로 통행 원상 회복 의지를 밝혔고, 20일 이 같은 내용을 남측에 정식 통보했다. 이는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실천에 옮긴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정부는 북측이 20일 통보한 내용 가운데 남북 화물열차 운행,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재가동 등은 당장 실행하지 않고 속도 조절을 한다는 입장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