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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공백 깨고 새 앨범 낸 휘트니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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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공백 깨고 새 앨범 낸 휘트니 휴스턴

입력
2009.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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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억7,000만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하고, 상을 411회나 받아 최다 수상 여자 가수로 기네스북에 오른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46)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그가 7년의 공백을 깨고 낸 새 앨범의 타이틀은 'I Look to You'.

내면의 응어리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폭발적인 창법이 사라져 아쉽지만 마약중독과 재활치료로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듯 했던 그의 재기이기에 새 앨범 발표가 특히 반갑다.

1일 전세계 동시 발매에 들어가는 'I Look to You'는 전체적으로 은은하면서도 따뜻한 노래들로 채워져 있다.

타이틀 곡 'I Look To You'는 미국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 알 켈리가 만들었다. '거센 겨울바람이 내 태양을 가렸지요. 모든 게 끝나면 난 이 땅에서 누구에게 기대야 하나요. 당신께 기댑니다. 내 모든 힘이 사라지고야 난 당신 안에서 강해질 수 있어요.' 노래 가사가 휴스턴이 겪은 인생의 굴곡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피아노 선율이 아름다운, 딱 '가을 표' 팝 발라드다.

휘트니 휴스턴은 1985년 발표한 데뷔 앨범이 빌보드 팝 앨범 차트 14주 1위의 기염을 토하면서 실력을 과시했다. 이듬해 제15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내 놓는 앨범마다 음악 상을 휩쓸었다.

88년에는 발표한 7곡이 연속으로 빌보드지 정상에 올라 비틀스와 비지스가 갖고 있던 6곡 연속 1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열연한 영화 '보디가드'가 개봉된 92년, 영화의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는 당시 미국에서 발매된 싱글 사상 최고 기록인 4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새 앨범 'I Look To You'에 들어있는 또 다른 신곡 'Million Dollar Bill'은 차세대 R&B 여왕 앨리샤 키스가 휴스턴에게 선물한, R&B와 힙합 사운드 풍의 감각적인 노래다. 새 앨범에 담긴 그의 노래는 작곡가 다이앤 워렌이 만든 'I Didn't Know My Own Strength' 등 모두 11곳이다.

"그의 컴백으로 1980, 1990년대의 추억과 낭만이 돌아왔다. 음악의 온기와 청량함, 음악의 설렘과 감동도 함께 돌아왔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가 휘트니 휴스턴의 새 앨범 발매를 쌍수 들어 환영하는 이유다.

김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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