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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연말, 배당주에 다가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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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연말, 배당주에 다가갈까

입력
2009.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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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증시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ㆍ우량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탔다. 따라서 9월에는 이 같은 추세에서 다소 벗어난 새로운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배당투자'와 '불량투자'다.

일석이조를 노리는 배당투자

'배당투자' 전략은 말 그대로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예전에도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은 배당투자의 적기로 꼽혀 왔는데, 올해는 특히 배당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게 이 전략을 추천하는 증권사의 주장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치를 분석한 결과, 9월경 배당주에 투자하면 배당금 외에도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이승재 연구원은 "올해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가 탁월한 실적을 보이는 바람에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한 배당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가 낮아진 만큼 예년보다 높은 배당 수익률과 연말까지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배당투자 종목으로 S-Oil, SK텔레콤, 강원랜드, KT&G 등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도 추천 종목은 다소 다르지만 배당투자를 2009년 '추계' 투자전략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익률을 따져보면 배당주의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월별 기준)은 9월이 두 번째(1위는 2월)로 높았다. 또 2000년 3월부터 배당 수익률 상위 20% 종목에 장기 투자했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7월에는 그 수익률이 745%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81%)을 크게 앞섰다.

대신증권이 유가증권시장 종목을 주로 추천한 것과는 달리 NH투자증권은 코스닥시장의 12월 결산 기업까지 다수 포함한 15개 업체를 배당투자 관심주(표1 참조)로 선정했다.

대박 노리는 불량투자

불량투자는 'Z-스코어'가 높은 종목을 사들이는 전략이다. 'Z-스코어'란 미국 뉴욕대 에드워드 앨트만 교수가 기업의 도산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고안한 지수인데, 최근 미국 증시에서 이 지수가 낮은 기업(파산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수익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종목 선정 기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Z-스코어'는 한국 증시에서도 상승 국면에서 고수익 종목을 골라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이어진 증시 상승구간에서 'Z-스코어'가 낮은 기업들이 상승률(일 평균 1.07%)이 그렇지 않은 기업의 두 배에 달한 것.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증시 속성상 증시 활황기에는 고위험 그룹의 주가가 훨씬 빠르게 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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