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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플랜트, 서울대 강단에/ 기술실무 첫 정규강좌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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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플랜트, 서울대 강단에/ 기술실무 첫 정규강좌 채택

입력
2009.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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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성장의 핵심 노하우가 서울대 정규과목을 통해 학생들에게 소개된다. 국내 기업의 엔지니어링 실무가 대학 정규강좌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올 2학기부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자사가 50년 가까이 축적한 플랜트 공학 기술 등을 담은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이라는 3학점 정규과목이 개설된다.

이 강좌는 5월 서울대와 두산중공업이 플랜트 분야에서 이론과 산업 현장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더욱 높이자는 공감대를 형성. 개설을 추진해온 것. 최근 수강 신청 마감 결과, 학부 3,4학년생과 대학원생 등 70여명이 수강신청을 하는 등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내달 7일부터 12월 14일까지 15주간 진행되는 이 과목 수업은 엔지니어링 실무를 중심으로 문제해결 능력 배양, 산업현장 견학, 최고경영자 특강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실무과목답게 강사진도 최고의 전문가들로 채워진다. 전체 강좌 중 13주 가량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차남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을 비롯, 회사 최고경영진과 엔지니어, 해외 자회사 임직원 등이 강의한다. 나머지 2주간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열역학 등 엔지니어링 기초이론를 가르치게 된다.

학생들에겐 해외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수강생 중 수행능력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20명은 겨울방학 2개월간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에 있는 두산중공업의 해외 기술ㆍ엔지니어링 센터에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전무(인사총괄)는 "이 강좌는 플랜트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됐다"며 "산학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우일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학부장은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실무전문가들로부터 들을 수 있는 한편, 견학과 인턴십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과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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