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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거혁명 이후/ 하토야마 "오자와, 내년 참의원 선거 맡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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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거혁명 이후/ 하토야마 "오자와, 내년 참의원 선거 맡아주오"

입력
2009.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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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정권인수 작업이 31일 개표 결과가 나오자 마자 바로 시작됐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공식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그 즉시 이날 새벽 자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인수만이 결코 우리의 최종 지향점이 아니다"며 "모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드는데 헌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인수와 관련, 이달 15일로 예정된 국회에서의 총리지명 후 내각 인사를 일괄 단행할 방침을 밝히면서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등 당료들을 핵심멤버로 한'정권인수팀'을 출범시켰다.

31일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정권인수팀은 내각인선과 국가전략국 신설 같은 정부조직 개편에 착수하는 한편 추경 및 내년 예산 등 현안 파악과 업무인수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사민당, 국민신당 같은 군소정당과의 연립정부 구성 협의도 1일중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현재 참의원에서 단독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이들 정당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신종인플루엔자와 재해, 지진 등 국민적 현안에 대해서는 자민당과도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다.

하토야마 대표의 인선 구상과 관련 이번 총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대행의 거취가 관심이다. 그의 중용 가능성에 대해 하토야마 대표는 "오자와 대행을 내년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의 총 책임자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오자와 대행도 하토야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성실히 따르겠다"고 몸을 낮춰 '총리 하토야마'와 ' 실세 오자와'의 이중 권력구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양새를 보였다.

한편 일본 관료사회는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했던 때문인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재무성의 한 고위관료는 "이번 정권교체는 한 개인회사의 사장이 바뀐 것과 같다"며 "우리는 새 정부와 코드를 맞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총리에 지명된 뒤 23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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