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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 누가 대결하나] <12> 강원·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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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방선거 누가 대결하나] <12> 강원·제주

입력
2009.09.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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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 제주는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엷다는 특징이 있다. 선거 민심도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쪽의 일방적인 우위를 장담키 어려우니 여야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혈전을 벌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 강원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선거는 무주공산이다. 광역단체장 선거 중 '현직 프리미엄'으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김진선 현 지사가 3선을 채워 더 이상 지사 선거에 나올 수 없다. 여야 모두가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다.

일단은 여권에서 새로운 도백을 노리는 인사들이 많다. 한나라당 등 보수성향 정당이 다소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우선 현역 의원 중 한나라당 강원도당위원장을 맡았던 이계진 의원, 현 도당위원장인 허천 의원 등이 거론된다.

권혁인 전 행자부 차관보,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최흥집 강원 정무부지사 등 강원 출신 유력인사들도 후보군이다.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최영 강원랜드 대표 등도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창복 조일현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흥미로운 건 구속 중인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흘러 나오는 점이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재판에서 무죄가 나올 경우 반드시 도지사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선진당에서는 춘천시장 출신의 류종수 도당위원장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10·28 재·보선에 강릉 국회의원 재선거가 포함돼 있어 그 선거결과에서 표출될 민심 향배가 내년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지도 두고 볼 일이다.

■ 제주

현재 시점에서 볼 때 내년 제주지사 선거는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많다. 무소속인 현 김태환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무소속 현역 대 여야 후보'의 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이 투표율 미달로 무산 된 것이 내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김 지사는 제주해군기지사업 관련으로 주민소환이 청구돼 한때 직무가 정지됐지만 주민소환 무산으로 27일 직무에 복귀했다.

김 지사가 직무 복귀 뒤 "소통과 화합을 고민하며 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지만 후유증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이번 사태는 내년 선거에 어떤 형태로든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2006년 출마했다 김 지사에게 패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제주 출신의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진철훈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도 후보군이다.

민주당에선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출마가 유력한 분위기다. 송재호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한욱 전 제주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민주당 강창일 김우남 의원도 잠재적 후보군이다.

정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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