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전국의 초.중.고교는 매일 오전 교문 앞에서 학생들의 발열 상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천식 등 만성질환이 있는 학생이 발열 증상 등을 보일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항바이러스제를 조기 투약해야 하고, 각급 학교는 수학여행 등 가을철 학내 행사를 가급적 자제해야 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족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학교 신종플루 확산 방지대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효율적인 학교 신종플루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부터 ‘신종플루 대책 태스크포스’를 확대 운영키로 하는 한편 16개 시도교육청과 180개 지역 교육청 및 각급 학교에도 별도 대책반을 구성키로 했다.
교과부는 우선 고막체온계 등 발열 점검기기를 이용해 등교 시간 교문 앞에서 전교생 발열상태를 확인한 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격리조치키로 했다.
또 수학여행과 운동회, 각종 수련회 등이 집단감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보고 각급 학교에 이 같은 교내 행사를 자제토록 하는 한편 지역 단위 각종 행사에도 학생들을 동원하는 일이 없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가 소강 상태를 보이지 않는 한 일선 학교 대부분은 예정됐던 각종 가을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학원생이나 학원 강사 등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해당 학원을 최소 7일 이상 문을 닫게 하고, 의심 환자가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나 교육당국에 신고토록 각 교육청에 지시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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