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30일 이회창 선진당 총재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의사를 밝힌 뒤 “총리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의 당적 이탈로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으로 구성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의석이 19석으로 줄어 원내교섭단체 자격(20석 이상)을 상실하게 됐다.
당내 2인자였던 심 대표의 탈당으로 선진당의 내부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진당 일부 의원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서 충청권 판도 등 정치지형이 일부 변화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심 대표는 회견에서 “이회창 총재와 당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밝히면서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1인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더 이상 함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심 대표는 이 총재가 ‘심대평 총리론’을 반대한 것과 관련 “대통령과 저를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공작 세력으로까지 매도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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