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은 우승 인터뷰 등으로 즐거운 비명이고 양용은에 역전패 당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심신이 지쳐 살까지 빠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도 양용은의 인기는 계속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몰려든 현지 한인 동포들이 홀마다 양용은을 따라다니며 응원했고 미국인 갤러리들도 "Y.E. 양!"을 외쳐 그의 위상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양용은은 "인터뷰 등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아져서 잠을 못 잤지만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 후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우즈는 피곤해 체중이 줄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www.tigerwoods.com)에서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데다 PGA챔피언십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심신이 매우 피곤하다"면서 "최근 체중이 9파운드(4kg)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중에 내가 계속 먹는 장면을 TV에서 봤을 것이다. 바나나, 샌드위치, 스포츠 음료 등 상당량의 음식을 섭취하고 있지만 체중이 줄었다"면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식을 주문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 대회에서는 양용은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다시 한번 접전을 예고했다. 양용은은 대회 1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6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폴 고이도스, 스티브 마리노(이상 미국) 등에 6타 뒤졌지만 남은 3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성적이다. 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에게 덜미를 잡혀 '골프황제'의 자존심을 구긴 우즈는 양용은보다 1타 앞선 1언더파 70타 공동 27위에 포진했다.
PGA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2타차 선두였던 우즈를 역전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양용은이 이번 대회에서 또 한번 뒤집기쇼를 통해 확실한 '호랑이 사냥꾼'으로 이름을 날릴지 관심을 끈다.
최경주(39)와 위창수(37), 나상욱(26)은 2오버파 73타 공동 73위로 처졌고 앤서니 김(24)은 4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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